숨이 콱 막히는 쾌감과 아울러 그에 비할만한 실망감도 느낀 오전이었다.
이건 2002년 월드컵때보다 더 극적이고 짜릿함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2002년 월드컵은 홈어드밴티지를 감안하고서라도 거둔 성적은 대단한 거였지만 이번 04~05 챔피언스리그는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할 만한 수준의 그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psv가 비록 네덜란드 리그 최고의 팀이지만 네덜란드 리그가 겨우 유럽의 7~8 번째 레벨의
리그임을 감안하면 유럽 최정상의 클럽이 참가하는(월드컵참가국과는 비교가 안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올라갔다는건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듯 하다.
그런 스몰마켓의 팀이 프로축구의 상징이라 할 수있는 AC 밀란을 거침없이 유린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2002년 이후 느껴본 또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히딩크를 생각만큼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진정으로 그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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