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하계올림픽이 그리스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
내가 처음으로 올림픽이란걸 접한게 84년 LA올림픽때 부터였으니 어언 20년이 흘렀다.
물론 LA올림픽 당시는 너무 어려 이게 무슨 특집 프로그램따위 인줄로만 알았다.
해서 특별한 기억이 거의 없다.
내가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접한 시기는 88년 서울올림픽이 었는데 당시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진짜 장난아니었다.
미국,소련이 12년만에 함께 참여, 161개국참여(당시최대), 우리나라 금12, 은10, 동11로 세계 4위,맷 비욘디(미국),크리스틴 오토(동독)의 다관왕뉴스,루가니스의 환상적인 다이빙연기,그리피스 조이너의 패션, 올림픽 기간중(9월 17일~10월 2일)의 차량 짝홀수제 운영 등등...
자료를 찾아서 적은게 아니고 기억으로 더듬어 적은 글들이다(당시 나의 올림픽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말해준다)
정규방송 하기전엔 항상 올림픽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 뮤직비디오(?)가 나오던 생각이 난다...
그땐 그 뮤비가 왜 그렇게 감동적이었는지... ㅋㅋ
암튼 88올림픽이 끝나고 한동안 올림픽 후유증을 그 나이(국민학교 6학년때)에 벌써 시달렸던 기억도 난다.
손에 손잡고 - '88 서울올림픽 공식 주제가
아마도 올림픽에 대한 나의 열정과 관심은 88년이 최대의 절정이었지 않나 싶다.
당시엔 인터넷이란 말이 없었기때문에 모든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TV와 신문이었다.
요즘은 올림픽 소사같은걸 쉽게 알 수 있고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당시엔 그런 제반환경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나의 이런 정보들을 종종 유용하게 써 먹었던 기억이 난다.
92 바르셀로나 올림픽때도 서울올림픽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관심있게 지켜본거 같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개회식의 성화점화 장면(활로 쏴서 점화), 황영조선수의 마라톤 우승, 그리고 올림픽 주제가(호세 카레라스와 사라 브라이트먼이 부른 Amigospara Siempre(?) - 스펠링이 맞나 모르겠지만 라틴어로 '영원한 친구' 란 뜻) 이다.
폐막식에서 두 사람이 함께 노래부르는 장면은 정말 환상이었다.. 음..
Amigos Para Siempre -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공식주제가
그러던 올림픽에 대한 기억들이 애틀랜타 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서 급격히 쇠퇴하게 되었다.
이유는 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암튼 그 이후부터는 그냥 평범한 스포츠 제전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은 아직까지 나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거 같다..
올림픽이란게 참으로 묘하다.
가장 개방적(?)이라고 할 수 있고, 가장 자유롭게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접근할 수 있는 시기인거 같지만 실제 올림픽은 너무나 폐쇄된 느낌이다.
정부의 강제적(?) '자발적 협조' 요구, 폐쇄구역지정, 철저한 보안, 아마추어정신 실종, 안전경찰 등등....
별로 유쾌하지 못하는 점이 많지만 늘상 올림픽 시즌만 되면 난 항상 잠 못자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스포츠가 인간에게 주는 행복이 이런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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